'양식의 양식' 백종원, 서양식육회 '타르타르'.. "생고기는 자기만족과 과시의 끝판왕"

입력 2019-12-09 00:22   수정 2019-12-09 00:23

'양식의 양식' (사진=방송 화면 캡처)

백종원이 생고기에 대한 색다른 정의를 내렸다.

8일 방송된 JTBC '양식의 양식'에서는 두번째 요리로 불과 고기에 대해 다루었다.

뉴욕의 134년된 스테이크 전문점을 찾은 유현준과 정재찬 교수는 소고기가 갖는 상징적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각종 저명인사가 다녀간 흔적이 산재한 뉴욕의 스테이크 하우스는 고풍스런 인테리어와 엄청난 양을 자랑했다.

유현준 교수는 "1930년대만 해도 스테이크는 남성 과시 문화의 상징"이었다고 말하며 "스테이크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으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이어 "영화 '더 킹'에서 정우성이 스테이크를 먹는 장면이 남성성과 권력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한 식당에서 서양식 육회인 타르타르를 맛보며 생고기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시각을 제시하기도 했다.

몽골족이 말 밑에 소고기를 넣어 갖고 다니다 연해지면 먹었다는데서 유래한 타르타르는 이미 프랑스에서는 고급요리로 친다. 우리나라의 육회가 참기름에 양념을 했다면 타르타르는 계란노른자, 다진양파, 마요네즈, 핫소스 등이 어우러져 담백한 맛을 낸다.
생고기 요리를 즐기는 나라는 의외로 많은데 독일은 캐트, 이탈리아 카르파치오, 터키 등이 있다.

또한, 백종원은 "생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소고기를 더 많이 아는 느낌일 것 같다"며 "아무래도 생고기는 자기만족과 과시, 욕망의 끝인 음식이 아니었을까"라고 정의내리기도 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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