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 1년, 가입자 433만명…"AR 등 콘텐츠 개발에 올인"

입력 2019-12-09 15:16   수정 2019-12-09 15:17


지난 1일 5세대(5G) 이동통신 전파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송출된 지 1년을 맞았다.

스마트폰용 5G가 상용화된 것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출시된 지난 4월부터다. 4세대 이동통신보다 비싼 요금제와 더딘 커버리지 구축에도 가입자는 빠르게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통신 3사의 5G 서비스 가입자는 약 433만 명에 달했다. 가입자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연내 500만 명가량이 5G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5G 상용화 초기 통신 3사는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였다. 공시지원금을 예상보다 높게 잡았다. 마케팅 경쟁이 가장 과열됐던 지난 7~8월에는 5G 가입자가 약 90만 명 늘기도 했다.

가입자 유치 경쟁은 5G가 빠르게 보편화하는 데 기여했지만 통신 3사의 경영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공시지원금 경쟁은 최근 잦아드는 분위기다. 통신 3사는 대신 차별화된 5G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통신 3사 “이젠 콘텐츠에 집중”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등 5G 환경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9월에는 국내 지상파 3사와 손잡고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출시해 가입자 140만 명을 넘겼다. 일본 필리핀 등에 5G 상용화 기술을 수출·전수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내년 동남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KT는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의료 등 B2B(기업 간 거래)를 핵심 사업으로 뒀다. 현대로보틱스와 5G 기반의 로봇을, 한국조선해양과는 산업안전용 폐쇄회로TV(CCTV), AR글라스 솔루션 등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AI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하며 핵심 기술 개발에 4년간 3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5G가 상용화되면서 주목받는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사업의 근간에는 AI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유플러스는 차별화된 AR·VR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주력했다. AR로 정확한 운동 자세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홈트’, 초고화질로 몰입감을 높여주는 ‘U+ VR 5G’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U+ 골프 5G’ 등 스포츠·공연 중계 서비스에 5G를 접목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중국 차이나텔레콤에 국내 최초로 5G 솔루션과 콘텐츠를 수출하기도 했다. 투자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18일 5G 혁신형 콘텐츠와 차세대 유무선 기술 개발에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5G 지원 대폭 늘릴 것”

내년 통신 3사는 5G 주파수 28㎓ 대역 상용화와 단독모드(SA) 기지국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현재 5G는 3.5㎓ 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4G 이동통신보다 속도가 세 배 정도 빠르다. 28㎓ 대역에서는 네트워크 속도가 최대 20배까지 빨라질 수 있다. 내년에는 4G와 장비를 공유하는 비단독모드(NSA)에서 단독모드로 전환될 예정이다. 데이터 처리 효율성이 세 배 이상 높아진다.

정부도 5G 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5일 제2차 범부처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를 열어 내년 5G 예산을 87% 증액한 6500억원 투입하기로 했다. 5G 관련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시험공간)도 5개에서 12개로 늘린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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