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내한공연을 마친 록밴드 유투(U2)의 리더 보노를 만나 "공연 도중에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를 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보노를 만나 "특히 아직도 완전히 평등하다고 볼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해서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 아무도 평등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낸 것에 아주아주 공감하면서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유투가 지난 40년간 세계 최고의 록 밴드 위상을 지켜왔는데 아주 훌륭한 음악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그런 음악 활동을 매개로 해서 평화, 인권, 그리고 또 기아나 질병 퇴출 같은 사회 운동까지 함께 전개하고 아주 많은 성과를 낸 거에 대해서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보노는 "대통령께서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리더십을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런 평화가 단지 몽상이 아닌 정말 실현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끝까지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유투는 지난 8일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결성 43년 만에 첫 한국 공연을 했다. 유투의 리더 보노는 인류의 빈곤·질병 종식을 위한 사회운동가로도 활동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유투 공연의 주요 메시지는 여성주의 시각을 담은 ‘허스토리’(HERSTORY)였다. 유투는 'Ultraviolet (Light My Way)'를 열창하며 세계를 움직인 여성들과 나혜석, 서지현 검사, 김정숙 여사, 설리 등과 함께 위 슬로건을 한국어로 화면에 띄워 화제가 됐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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