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께 청문회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목동 서울남부준법지원센터에 출근하면서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출근 전 기자들과 만나 “소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며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의 요체라고 한다면 국민이 안심하게 하는 것,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명 직후 윤석열 검찰총장과 통화했을 때 어떤 축하 메시지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단순한 인사였다”며 “(윤 총장과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답했다. 또한 “(윤 총장과의 관계는) 헌법과 법률에 의한 기관 간의 관계이지, 더 이상 개인 간의 관계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어디까지나 헌법과 법률에 위임받은 권한을 상호 간에 존중하고, 또 잘 행사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검찰 인사 전망, ‘울산 고래고기 사건’과 관련한 검찰과 경찰의 갈등 등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청문회) 단계 이후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는 게 맞을 듯하다”며 말을 아꼈다.
추 후보자는 이날부터 준비단과 함께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법무부에선 이용구 법무실장이 준비단장을 맡아 각종 자료 준비 등 행정적 업무를 지원한다. 법무부에서 검찰개혁 실무를 이끄는 이종근 검찰개혁추진지원단 부단장과 박상기 전 장관 시절 법무부 대변인을 지낸 심재철 서울남부지검 1차장 등도 준비단에 합류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추 후보자의 국회 보좌진 일부도 청문회 준비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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