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VIP’ 장나라-이상윤이 덮어 놓았던 ‘1년 판도라’에 대해 악전고투를 펼치며 안방극장을 몰입시켰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 11회 1, 2부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각각 10.8%, 13.6% 전국 시청률 각각 9.6% 12.2%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5.3%까지 솟구쳤고, 2049 시청률은 4.6%를 나타내며 변함없는 11회 연속 전채널 동시간대 1위 기염을 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나정선(장나라)이 오랜 노력 끝에 임신한 아이가 출산 전 뱃속에서 심정지를 일으켰던, 그로 인해 처음으로 박성준(이상윤)과 위기에 부딪혔던, ‘그때’가 그려졌다. 아이 방에서 1년이 지나도록 괴로워하는 나정선을 묵묵히 지켜 보고 있던 박성준이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날 만난 온유리(표예진)에게 위로를 받으며 걷잡을 수 없는 마음에 사로잡혔던 것. 그 이후 나정선이 아이 방을 굳게 잠근 채 침실로 돌아왔고, 두 사람은 곪았던 마음을 숨긴 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 나정선이 모든 것을 폭로한 직후 박성준은 부사장에게 온유리와 관계는 끝났다고 전했다. 이어 박성준은 회사 복도에서 마주쳐 다시 관계의 기회를 붙잡으려는 온유리에게도 앞으로 기회는 없을 거라고 못 박았다. 나정선 또한 아무 일 없다는 듯 VIP 전담팀 업무를 이어갔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온유리가 박성준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었다고 고백하자 “넌 다른 사람 인생을 통째로 망가뜨렸어”라고 일침을 쏟아냈다. 그러나 나정선에게 온유리가 박성준의 아픔에 대해 모른다고 반박하자 나정선은 혼란과 분노에 휩싸이게 됐다.
이후 나정선은 VIP 고객 자녀 생일파티 행사 중 나타난 부사장에게 온유리보다 하대 취급을 받는가 하면, 야근 중 인사팀원으로부터 부사장 입김으로 발령이 날 거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충격에 빠졌다. 더욱이 집으로 돌아와 지난번 온유리의 피부를 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던 강지영(이지영)의 말을 떠올리며 서글픔에 잠겼고, 미리 준비해 둔 협의 이혼 신청서를 꺼내 보며 복잡한 심경에 사로잡혔다.
그 시각 온유리로부터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은 박성준이 집으로 찾아왔고, 나정선은 박성준에게 아이를 잃고 힘들었던 때 마음이 흔들렸던 이유에 대해 물었다. 박성준은 그때 당시 모든 게 무너질 것 같았다며 처음으로 괴로움을 토해냈고, 나정선이 준 기회를 끝까지 지키고 싶었다는 진실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나정선은 박성준의 진심을 들을수록 온유리에 대한 마음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던 터. 나정선은 허망함과 참담한 속 “너 아직도 그 여자 사랑하는 거지?”라고 물었고, “미안해”라며 모든 것이 함축된 박성준의 답변에 충격에 빠지며 한참을 그 자리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집을 나선 박성준은 온유리 어머니 빈소를 찾았고, 영정사진을 보며 멍하니 앉아있는 온유리를 발견했다. 자신을 보자 눈물을 흘리는 온유리를 안아 다독이던 박성준은 “내가 있을게. 내가 네 옆에 있을게”라며 끝내 온유리를 선택하는 ‘대혼돈 엔딩’을 펼쳤다. 나정선, 박성준, 온유리의 얽히고설킨 세 사람 관계가 최고조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VIP’는 매주 월, 화 오후 10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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