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미래에셋대우·위니아대우, 그룹 해체 20년…대우는 살아있다

입력 2019-12-10 17:38   수정 2019-12-11 01:04

한때 재계 서열 2위였던 대우그룹은 1999년 공식 해체됐지만, 옛 계열사들은 아직까지 한국 주요 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대우건설, 미래에셋대우 등은 사명에서 ‘대우’를 떼지 않았다.

대우그룹이 쪼개지면서 모기업이던 (주)대우는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로 나뉘었다.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포스코대우)됐고 최근까지도 이름에서 ‘대우’가 남아 있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3월 이 회사의 이름을 포스코인터내셔널로 바꿨다. 대우건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넘어갔다가 산업은행에 인수되는 과정을 거치면서도 사명을 유지하고 있다.

대우중공업은 대우종합기계와 로템, 대우조선해양 등으로 분할됐다. 대우종합기계는 두산그룹에 매각돼 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교체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이 막바지 인수 작업을 하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팔렸다. 매각된 이후에도 한동안 이름에서 ‘대우’를 유지했지만, 2011년 한국GM으로 바뀌었다. 대우차의 상용차부문은 타타대우자동차와 자일대우버스로 나뉘었다.

대우증권은 2016년 미래에셋그룹에 편입됐지만, 여전히 미래에셋대우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대우전자는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돼 위니아대우로 사명이 바뀌었다. ‘대우’라는 상표권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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