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전자·포항 철강 기술개발…4000억대 국책사업으로 추진

입력 2019-12-10 17:38   수정 2019-12-11 10:52

경북의 대표 산업도시인 포항, 구미의 철강산업과 전자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4716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포항을 허브로 전남 광양시와 충남 당진시가 참여하는 2898억원 규모의 철강산업 재도약기술개발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김호진 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예산조정심의를 남겨 두고 있지만 최종 통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심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14건 가운데 1위로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술성 평가에서 두 번이나 떨어졌지만 경상북도·전라남도·충청남도와 전국 19개 관련 기관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R&BD) 과제 수준을 높였다.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은 중국 저가 철강의 공급과잉에 따른 국내 철강산업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900여 개인 중소 철강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목표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자동차용 니켈 저감형 내열강 소재 개발, 분말기반 맞춤형 철강 소재 개발, 고특성 강재 절단절삭 기술 개발 등 제품 고부가가치화와 폐자원을 활용한 철강소재 고순도 원료화 등 2개 분야 39개 과제에 2590억원을 투입한다. 308억원을 들여 고압진공아크 재용해정련로 등 기술개발실증지원 장비 15종도 갖춘다.

지난 6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은 경북 전자산업의 변신을 도울 미래기술이다.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은 과기정통부와 경북 구미시, 전북 익산시가 사업 주체가 돼 내년부터 2027년까지 1818억원을 투입한다. 홀로그램 기술은 기존 3차원(3D) 영상,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의 단점을 극복해 안경 없이도 공간 왜곡현상이나 사각 없이 입체영상을 볼 수 있다.

홀로그램은 정체기에 들어선 디스플레이·모바일산업에 접목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로 의료,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의 비파괴 내외부 결함검사, 문화재 복원 등 활용 범위가 넓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홀로그램 기술 개발은 구미의 전자산업을,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 개발은 포항의 철강산업을 미래산업으로 혁신시켜 경북 경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핵심 사업”이라며 “제조업 르네상스의 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두 건의 대형 예타사업을 통과시키면서 경북 위기 극복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부터 매년 3~5건의 정부 예타 대상 사업을 발굴해 통과시켜온 경상북도는 2017년과 2018년에 예타 사업을 한 건도 발굴하지 못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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