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의 올 시즌 경기력이 유벤투스의 호날두보다 낫다는 통계가 등장했다.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번리와의 2019~2020 EPL 16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5-0 대승에 일조했던 손흥민에 대해 영국 언론 뿐만 아니라 세계 언론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 홀로 75m를 돌파해 쏘아 올린 손흥민의 '인생 골'은 그의 축구역사를 새롭게 쓰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BBC는 지난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가스 크룩의 이주의 팀'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을 미드필더 부문에 올리기도 했다. 크룩 해설위원은 "그라운드 끝에서 끝까지 달리며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을 넣은 장면은 라이베리아 대통령(조지 웨아)이 마지막이었다"고 평했다.
데일리메일은 "이번 시즌 최고의 골에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EPL 사무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믿을 수 없는 솔로 골"이라며 손흥민의 골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 시나스포츠는 "수비 지역에서 공을 잡아 순식간에 상대 골문 앞까지 갔다. 수비수들을 뚫고 골로 마무리하는 모습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떠올리게 했다"고 소개했다.
일본 풋볼채널은 "한국 국가대표 손흥민이 8명을 무력화했다"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손흥민 골에 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공개된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발표는 손흥민의 높아진 위상을 증명하게 했다.
손흥민은 CIES 자료에서 유럽 35개 프로축구리그 소속 선수들의 경기력 지표에서 337점을 받아 전체 17위에 올랐다.
손흥민의 점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 가운데 7위에 해당하며, 토트넘 선수 중에서는 해리 케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델레 알리를 제친 1위에 해당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도 25위에 그치며 손흥민 아래에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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