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의회, '세계 최연소 총리' 마린 의원 총리 임명 가결

입력 2019-12-10 22:53   수정 2019-12-10 23:57


핀란드 의회가 34세인 산나 마린 의원(사진)을 총리로 공식 선출됐다. 마린 의원은 전세계 역대 최연소 여성 총리가 됐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핀란드 의회는 총리 후보자 승인 투표를 열고 마린 의원을 총리로 임명하기로 결의했다. 의원 200명 중 99명이 찬성했고 70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30여명은 투표장에 오지 않았다.

마린 의원은 핀란드에서 세 번째 여성 총리이자 전세계 최연소 여성 총리다. 남성 최연소 총리는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33)로 2년전 31세의 나이로 총리에 올랐다. 오스트리아에서 제1당인 국민당 주도 연립정부가 출범하면 현 33세인 쿠르츠 전 총리가 다시 세계 최연소 총리 타이틀을 가져갈 수도 있다. 쿠르츠 전 총리가 국민당 대표라서다.

마린 의원은 지난 8일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의 총리 후보자로 선출됐다. 마린 의원은 중도 좌파 성향인 사회민주당 내각에서 지난 6월부터 교통통신부 장관을 맡았다.

마린 의원은 대학을 졸업한 2012년 핀란드 남부 도시 탐페레에서 시의회 의원직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2013년엔 탐페레 시의회 의장을 맡았다. 2014년부터 사회민주당 의원으로 활동했다. 이번 총리 후보자 당내 경선에선 안티 린트만 사회민주당 교섭단체 대표(37)를 32대 29로 간신히 눌렀다.

전임인 안티 린네 총리는 지난 3일 사임했다. 지난 6월 취임한 린네 전 총리는 지난달 2주 가량 이어진 국영 우편 파업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사민당과 함께 핀란드 연정을 구성하는 중앙당이 린네 전 총리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자 사임을 결정했다.

핀란드는 젊은 여성 정치인들이 연정 주축을 맡고 있다. 카트리 쿨무니 중앙당 당수는 32세, 리 안데르슨 좌파연합당 대표는 32세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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