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에도 연구개발(R&D)에 약 1조 원 규모 투자를 지속한다.
현대모비스는 27일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에서 미래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R&D 사업 2,000여 개를 진행하고 총 1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속가능경영 3대 방침을 ▲ 자율주행·전동화 등 핵심 분야에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환경친화경영 ▲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는 지역사회 가치창출로 설정했다.
올해초 현대모비스는 3년간 투자재원 9조 원을 확보하고 전동화분야 부품 생산능력 확장에 3조∼5조 원, 성장을 이끌 기술과 제품 연구개발에 4조∼5조 원, 스타트업에 1,500억 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엔 의왕연구소를 전동화관련 연구개발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3,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연구개발 인력도 올해 처음으로 5,000명을 넘었다. 이미 1분기에 국내 3,800명, 해외 1,200명에 달했다.
현대모비스는 또 개방형 혁신을 강화해서 실리콘밸리와 중국 심천의 '모비스 벤처스'를 중심으로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와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분야의 해외 스타트업과 기술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미국 앱티브와의 합자회사에 참여하고 라이다 선두업체인 벨로다인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구축한 전사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협력사들이 환경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에너지 효율을 강화해서 올해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은 배출권거래제 할당목표 대비 3% 가까이 감축할 예정이다. 2025년에는 주요 생산공장을 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저장 시스템(ESS) 기반으로 전환한다. 에너지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가능하도록 개선하는 것이다. 상생경영활동도 지속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코로나19로 힘든 1,000여 부품대리점에 부품을 할인 공급하고, 만기 도래하는 어음을 연장하는 등 긴급 경영지원을 했다.
한편, 현대모비스 올해로 사명변경 20년을 맞았으며, 지속가능성보고서는 올해로 만 10년째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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