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학교 로스쿨 수업 복귀가 예고된 가운데 서울대 재학생들 사이에서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서울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사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조 전 장관의 복귀 소식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을 비판하는 댓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이날 오전 관련 기사가 첨부된 게시글에 학생 A 씨는 "문서위조 하는 것 가르치려나"라고 비판했고 학생 B 씨는 "뼈 때리는 질문 수업시간마다 해놓고 철회하고 싶다"고 전했다.
학생 C 씨는 "신청하는 개돼지들 있겠지"라고 꼬집었으며 학생 D 씨는 "부흥회 하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겠지"라고 했다.
학생 E 씨는 "X 같은 질문 한 다음 나중에 취소 기간 때 수강 취소 해버려라"라고 호소했으며 학생 F 씨는 "정교수라 수업 폐강이 안 되기 때문에 행정실에서도 폐강 안 되게 할 것이고 그 전에 감방에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 10월 14일 당일 서울대에 복직을 신청해 하루 뒤 승인을 받았다. 올해 2학기 강의 개설 신청 기간은 지난 뒤였기에 그동안 강의는 진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9일 2020학년도 1학기에 '형사판례 특수연구' 강의를 개설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서울대 로스쿨 교무부원장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이 개설을 신청한 '형사판례 특수연구' 수업은 로스쿨 학생을 대상으로 한 3학점 강의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대 트루스포럼은 조 전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며 다시 촛불을 들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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