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에 '제2세종문화회관' 동대문에 '서울대표도서관' 들어선다

입력 2019-12-12 15:31   수정 2019-12-13 01:47

‘제2세종문화회관’이 2025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문을 연다. 서울 시립·구립 도서관을 통합 지원하는 ‘서울대표도서관’은 같은 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총사업비 3878억원을 투입해 이 같은 대규모 문화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12일 발표했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서남권에 최초로 들어서는 2000석 이상 규모의 대형 공연장이다. 기존 세종문화회관(4400여 석 규모)의 절반 정도 규모로 관현악, 뮤지컬, 콘서트,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을 열 수 있다.

대상지는 문래동 옛 방림방적 부지(영등포구 문래동 3가 55의 6)다. 서울 지하철 2호선 문래역에서 걸어서 7분 거리다. 현재 공공공지인 이곳에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2만7930㎡ 규모로 2000석 대형 공연장과 300석 소공연장이 조성된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도심권과 동남권에 집중된 공연장 인프라를 서남권으로 확대하고, 기존 세종문화회관의 공연 수요를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2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7.9%가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예산은 총 1626억원이 투입된다.

서울대표도서관은 청량리역에서 10여 분 거리인 전농재정비촉진지구 내 부지(동대문구 전농동 691의 2 외 2필지)에 들어선다. 연면적 3만5000㎡로 서울시청 앞 서울도서관의 약 3배 규모다.

서울대표도서관은 5개 권역별 시립도서관과 자치구 공공도서관을 통합 지원하고, 서울시 도서관 정책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자치구 공공도서관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주제·분야별 전문 자료를 수집하고, 새로운 도서관 서비스를 개발·확산할 계획이다. 서울에 관한 연구와 출판 활동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서울대표도서관 건립에 부지 비용을 포함해 2252억원을 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역 균형 발전을 우선 고려해 문화복지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문화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제2세종문화회관과 서울대표도서관 건립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가 5500억원, 취업 유발 효과는 2789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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