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피규어·오픈박스 달력…유통사들, 연말 선물 수요 잡아라

입력 2019-12-12 16:01   수정 2019-12-12 16:02




유통업계의 연말 선물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해외 명품, 보석, 완구 등 선물 수요가 12월에 몰리기 때문이다. 올해는 ‘겨울왕국2’ 피규어, 오픈박스 달력 초콜릿 등 이색 선물도 눈길을 끈다.

백화점에선 명품, 보석 등 고가의 제품이 연말 선물로 많이 팔린다. 롯데백화점이 작년 매출을 분석해 봤더니, 월별 기준 명품과 완구가 가장 많이 팔리는 달이 12월이었다. 해외 의류, 잡화 매출의 11% 이상이 12월에 집중됐다. 해외 시계, 보석, 명품 향수, 가방 등의 매출 비중도 10.4%로 가장 높았다. 롯데백화점이 해외 명품, 보석 관련 행사에 나선 이유다.

롯데백화점은 연말 선물로 많이 팔리는 향수 상품전을 연다. 대표 상품은 ‘티파니앤코 티파니 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 시그니처 스카이라인’이다. 오는 29일까지 에비뉴엘 잠실점에서 판매한다. 주얼리 중에선 ‘에떼르노’가 있다. 올해 말까지 0.3캐럿 이상 에떼르노 다이아몬드 구매 시 14K 해수 진주 귀걸이를 준다. 아동 의류, 완구도 세일을 한다. 김포공항점에선 리바이스 랄프로렌 등의 아동 라인을 이달 말까지 30% 가량 할인한다.

롯데마트는 ‘겨울왕국2’ 캐릭터 실사 피규어를 ‘히든카드’로 꺼냈다. 롯데마트 완구 매장 토이저러스는 굿즈 전문 제작사 세가의 엘사, 안나, 울라프 피규어를 한정 판매한다. 표정과 머리카락 등 세심한 부분까지 잘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오는 16일부터 토이저러스 온라인몰에서 사전 예약을 받은 뒤 다음달 8일부터 상품을 보내준다.

현대백화점의 ‘오픈박스 달력 초콜릿’도 이색 상품이다. 이 제품은 달력 모양의 숫자 1부터 25까지 가운데 하나를 뜯으면 ‘믿음’, ‘도전’, ‘감사’, ‘인내’ 등의 키워드와 함께 메시지가 나온다. 생과일 초콜릿이 함께 들어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 연말에 많이 주고받는 것을 국내로 들여와 선물로 기획했다. 압구정본점, 목동점, 천호점, 킨텍스점 등에서 살 수 있다.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명품관에선 덴마크의 디자인 소품 브랜드 ‘홉티미스트’의 캐릭터 장난감을 판매한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행복과 웃음을 가져다 준다는 좋은 의미를 담고 있다”며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선물로 좋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집에서 가족, 친구 등과 파티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홈파티 상품’을 내놨다. 크리스마스 때 가장 잘 팔리는 딸기, 감귤, 체리, 사과, 배 등 5가지 과일을 담은 패키지 상품이다. 1등급 국내산 돼지고기를 쓴 삼겹살과 목심, 횡성 장수 홍천 지역 한우도 30% 할인 판매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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