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창업하면 5년 뒤 3곳만 살아남는다

입력 2019-12-12 17:21   수정 2019-12-13 01:53

2017년에 기업활동을 한 회사 중 11.5%가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5년 생존율(2017년 기준)은 29.2%로 나타났다. 신설기업 10곳 가운데 일곱 곳은 5년 내에 폐업한 셈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2017년에 소멸한 기업은 68만8000개로 2016년에 비해 7만2000개 늘었다. 당시 기업활동을 한 업체 수(605만1000개)를 감안한 소멸률은 11.5%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14.0%였던 소멸률은 2015년 11.5%, 2016년 10.8%로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7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멸 기업의 3분의 2는 △도소매업(17만8000개·비중 25.4%) △숙박음식업(14만6000개·20.9%) △부동산업(13만6000개·19.5%)에서 나왔다. 문 닫은 기업의 92.2%(64만4000개)는 1인 기업이었다.

2017년 기준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5.0%로 2016년(65.3%)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5년을 버틴 기업은 29.2%로 2016년 28.5%에 비해 소폭 올랐다. 산업별로 전기·가스·수도산업의 생존율(1년 88.8%, 5년 76.1%)이 높았고 금융·보험업(1년 52.6%, 5년 17.8%)은 낮았다.

작년 새로 문을 연 기업은 92만 개로 2017년보다 7000개(0.7%)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최대치다. 하지만 신설기업의 92.5%가 개인기업이었다는 점에서 ‘생계형 창업’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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