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박정민이 펭수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박정민이 12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시동' 인터뷰에서 "'어울리는 일을 하라'는 영화의 메시지처럼 청춘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이라는 질문에 "제가 무슨, 펭수를 보세요"라고 추천해 진성 펭수 '덕후'의 면모를 보였다.
박정민의 펭수 사랑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시동' 제작발표회부터 펭수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마다 펭수를 찬양했다.
박정민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울리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으니까 조심스럽다"며 "저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하는게 위험한거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전 위로가 되는 책도 읽지 못하겠다"며 "저도 책을 냈을 때, 제 책 마저도 누군가에게 상처나 아픔이 된다는 걸 알게 됐다. 생각없이 쓴 글이 그렇게 된다는 걸 느낀 후 무서워졌다. 그래서 전 펭수 보라고 한다"면서 '기승전 펭수'로 마무리했다.
박정민은 "펭수는 사람도 아니고, 나이도 10살인 캐릭터 아닌가"라며 "펭수가 '힘내라는 말 대신 사랑한다고 말해주겠다'고 했을 때 완전히 반해버렸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박정민은 또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 자기 전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보는 것"이라며 "알고리즘이 인도하는대로 즐겁게 시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동'은 학교도 싫고 공부는 더더욱 싫단던 반항아 택일(박정민)이 상필(정해인)과 빨리 돈을 벌고 싶다며 집을 나간 후 중국집 배달 일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2014년 연재를 시작해 평점 9.8을 기록하며 강력한 팬덤을 형성한 웹툰을 영화화했다.
박정민은 극을 이끌어가는 택일 역을 맡았다. 택일은 지긋지긋한 엄마(염정아)와 동네를 벗어나는게 인생의 유일한 목표인 인물. 무작정 집을 나와 중국집 장풍반점에 발을 붙이게 되면서 상상도 못한 적수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나게 된다.
'동주'의 독립운동가, '그것만이 내 세상' 서번트 증후군 환자, '사바하' 미스터리한 정비공 등 매 작품마다 색다른 캐릭터를 보여준 박정민이 이번엔 반항아 역할을 맡아 활약한다.
한편 '시동'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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