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자치단체 중에선 울산시와 강원도가 각종 사업비를 주민들에게 투명하고 알기 쉽게 전달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울산시는 회계 전문인력으로 구성한 결산검사위원회를 갖추고 ‘알기 쉬운 결산서’를 통해 전문적인 내용을 쉽게 풀어 써 재무정보의 신뢰도를 높이려 한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강원도는 건설 중인 공사 내역을 어떻게 복식부기 재무제표에 반영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하는 등 투명한 정보 전달에 심혈을 기울였다. 전국 75개 시 가운데는 강원 동해시와 경기 의정부시, 충북 청주시 세 곳이 장려상을 받았다. 동해시는 재무정보를 적극적으로 대외에 공개했다. 의정부시는 결산 완료 뒤 재무관이 지적 사항과 조치 계획을 공유하는 절차를 마련하는 등 신뢰성 강화 인프라를 구축한 점이 돋보였다.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에선 전남 구례군, 전북 무주군, 충북 보은군이 투명한 회계 관리로 장려상을 수상한다.
대도시 소속 행정구역인 구 단위에선 서울 동대문구와 서대문구의 회계 인프라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동대문구는 결산총괄 전문관을 운영하고 결산검사위원회 인원의 80%를 재정 관련 전문가로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서대문구는 지난 8월 ‘주민 참여 결산제도’ 도입을 제안하는 등 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결산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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