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산림청에 따르면 마을 주민들이 산림특산물 등 산림자원을 이용해 만든 경영체가 늘고 있다. 지난해 서울 등 5개 지역에서 28개 경영체가 생겼다. 올해는 29개 지역에서 133개의 경영체가 조성되며 지난해보다 다섯 배가량 늘었다. 산림청 관계자는 “133개 경영체에서 1149명이 일자리를 얻어 생활하고 있다”며 “25개가 창업했고 5개는 산림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진입하는 성과도 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지난해 4월부터 마을 주민들이 경영체를 꾸려 일자리와 수익을 얻도록 산하기관인 한국임업진흥원 조직 내에 산림일자리발전소를 꾸리고 그루매니저 제도를 운영 중이다. 그루매니저는 산림자원을 활용하는 주민 경영체를 발굴해 창업까지 지원하는 활동가를 말한다. 주민 스스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역특화 비즈니스모델 개발, 사업계획 수립, 창업 및 경영 개선 등을 도와준다. 올해 35명의 그루매니저가 133개의 그루경영체를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산내들희망캠프협동조합도 그루매니저가 협동조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강원 홍천군의 운무산솔나리경영체는 그루매니저의 도움으로 마을 주민 23명이 두릅, 약초를 재배하고 자생식물인 솔나리 등 야생화를 가꾼 숲길을 조성해 체험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오도교 한국임업진흥원 산림일자리발전소 총괄매니저는 “그루매니저들이 특산물 등으로 경영체를 꾸릴 수 있는 곳을 개발해 양질의 산림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산림청은 지난해 5명으로 시작한 그루매니저를 올해 35명, 2020년 45명, 2021년 55명, 2022년 65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완주=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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