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드디어 1단계 무역합의 서명…통신·반도체 중심 '산타랠리' 기대

입력 2019-12-13 08:14   수정 2020-03-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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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드디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 세계 경제에 대한 안개가 걷힌 만큼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매력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양국 협상팀이 마련한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1년 반 넘게 이어지던 미중 무역전쟁이 휴전 상태에 들어가게 됐다.

합의안에는 오는 15일 1600억달러(약 190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될 예정이었던 관세를 철회하고, 기존 관세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대신 중국에 대규모 농산물 구입을 요구했다. 또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스냅백' 조항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식은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에 접어들면서 배당과 윈도드레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이를 고려한 투자전략을 짜라는 권고다. 윈도드레싱이란 기관 투자자들이 결산을 앞두고 보유 종목의 수익률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특정 종목을 집중 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낙폭이 컸던 업종 중에서 배당매력이 높거나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이 대안"이라며 "이를 충족시키는 업종은 통신 필수소비재 건설·건자재 철강 에너지"라고 말했다.

올해 주가가 좋았지만 배당 매력과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 업종도 여전히 좋다고 봤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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