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포항시는 13일 포항시청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박명재 국회의원,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지역기관단체장,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케미칼과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 제조 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250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용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시설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8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며 블루밸리 국가산단 분양활성화와 침체된 지역경제 및 소재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흑연 음극재보다 결정구조가 안정적이라 충?방전 수명이 긴 장점이 있다.㈜포스코케미칼은 기존의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과 함께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설비 구축을 통하여 국내외 주요 전지회사에 공급하고, 인조흑연계 음극재를 국산화함으로써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 소재산업은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 핵심 사업으로,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구축하게 되면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이차전지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 그룹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나라 안팎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관련업계 국내 최고의 기업인 포스코케미칼이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데 대해 매우 감사한다”며 “다가오는 전기차시대를 맞아 포항이 2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투자 유치로 포항은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핵심지역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포항의 산업생태계가 철강 일변도에서 첨단산업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지난해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기업인 에코프로가 포항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정부는 올해 7월 23일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와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했다.
경북도는 포항을 이차전지 소재?부품 연구개발, 인력양성, 기업유치 등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1963년 삼화화성으로 출발해 지난 50여년간 국내 최고의 내화물 및 축로 전문 회사로 성장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국내 최대 규모의 생석회를 공급하고, 콜타르와 조경유 등 생산 기반이 되는 석탄화학 산업도 영위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미래 고부가가치 소재 산업인 이차전지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을 더해 글로벌 종합 화학?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우리 지역 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 활동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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