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가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을 무고로 맞고소했다.
13일 오전 김건모의 소속사인 건음기획의 손종민 대표와 법무법인 서평 고은석 변호사는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무고로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았다.
이날 변호인은 "아직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고소장도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고소장이 접수되면 통상 10일 이내에 확인이 되는데 받아보지 못했고, 강용석 변호사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고 고소장 내용을 유추해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고소장을 작성했다"라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해당 업소에 출입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건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 수사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김건모가 따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현재 김건모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도 "따로 자리를 마련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단, 구체적인 시기 및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6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가 과거 유흥업소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들은 김건모가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유흥주점에 새벽 1시쯤 홀로 방문해 다른 접대부 7명을 방에서 나가게 한 후 피해자를 상대로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폭행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김건모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고 나서 다음날인 7일 25주년 전국투어 콘서트를 강행했고, 현장에서 김건모는 관객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슬기롭게 해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9일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A씨는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고, 검찰은 사건을 강남경찰서로 보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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