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맞고소'에 강용석 "적반하장에 사필귀정, 굉장히 잘못 대응"

입력 2019-12-13 13:30   수정 2019-12-13 13:34


김건모 측이 성폭행 주장 여성에 대해 무고로 '맞고소'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용석 변호사는 "적반하장"이라며 입장을 전했다.

13일 가로세로연구소 채널에서 강용석은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 측에서 오늘 성폭행으로 고소한 분을 무고로 고소하겠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어제 새벽부터 속보로 떴다"고 언급했다.

이어 "긴 얘기가 필요 없다. '적반하장'이다. 딱 맞는다. 라고 생각한다.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 한 사람을 나무라는 경우다"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또 "'사필귀정'이다. 지금 김건모가 저렇게 나오지만 결국 진실로 귀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게 저희의 입장이다. 굉장히 잘못 대응하고 있다. 저렇게 한다고 해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겠나. 적반하장이자 사필귀정이 될 것이다 라는 말만 남기겠다"고 덧붙였다.

김건모 소속사 건음기획 측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무고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건모 측은 "27년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 사실을 유포하여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행태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어 이 고소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의 주장은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허위임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히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 성실하게 임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가세연에 따르면 김건모는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유흥주점에 새벽 1시쯤 홀로 방문했고, 피해자가 마음에 든다며 다른 접대부 7명을 방에서 나가게 했다. 그리곤 피해자를 방에 함께 있는 남자화장실로 데려가 구강성교를 강요하고 성폭행했다.

가세연은 지난 10일 김건모에 대한 추가 폭로 영상을 게재했다. 성폭행 피해자 외에 폭행 피해자도 있다는 것. 제보자는 "빈 룸에서 김건모 파트너와 싸우고 있었는데 김건모가 문을 열고 나와 '시끄럽다'며 머리채를 잡고 눕혀 주먹으로 때렸다"고 주장했다.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은 3년이 지난 지금 김건모를 고소한 것에 대해 "가족도 모르는 상황에서 속도 모르고 가족들이 '미운 우리 새끼'를 즐겨 보고 있더라. 나를 강간했을 때 입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나오고, TV를 돌려도 재방송이 나와 고문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김건모에게 바라는 것은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폭행 피해자 여성이) 복부 맞아서 얼굴이 피떡이 돼가지고 왔다. 김건모에게 맞았다고 하더라. 저는 너무 놀라서 정신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건모는 유흥업소 여성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 측은 지난 9일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고소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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