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연내 매각 가시화…손배한도 '명시'

입력 2019-12-13 14:29   수정 2019-12-13 14:30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안에 매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협상 주체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업(현산 컨소시엄)이 협상에 타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쟁점에 합의했기 때문에 세부 사항 조율만 거치면 연내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막판까지 줄다리기가 팽팽했던 우발채무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 한도에 대해 구주 가격의 10%(약 320억원)로 명시하는 것을 양측이 합의했다.

구주 가격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에서도 협상 초반 충돌했지만 현산 컨소시엄 요구대로 구주 매각 가격은 3200억원대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매각이 무산되면 매각 주도권이 금호에서 채권단(산업은행)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금호 입장에서는 현산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연내 매각이 무산됐다면 구주 가격은 금호가 책정한 4000억원대는 커녕 현산 컨소시엄이 제시한 3200억원보다도 낮은 가격에 처분될 수도 있었다.

금호는 세부 사항을 조율한 뒤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각을 결정할 계획이다. 주식매매계약 체결은 26일 전후가 될 전망이다.

현산 컨소시엄은 연내 SPA 체결을 마무리한 뒤 내년 1월 아시아나항공의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진을 교체한 뒤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주 발행가 책정 등은 여전히 남은 과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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