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도 녹이는 사랑과 정!”
박해미-황성재 모자의 애틋한 정, 백일섭-박원숙-임현식의 코믹한 삼각관계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후끈하게 덥혔다.
13일 방송한 MBN ‘모던 패밀리’(기획/제작 MBN, 연출 송성찬) 42회에서는 ‘빚 청산’을 위해 단독주택을 처분하고 인근 ‘월세’ 집으로 이사간 박해미-황성재 모자의 하루와 ‘황혼의 싱글’ 백일섭-박원숙-임현식을 위해 이수근이 주최한 ‘회춘 캠프’가 펼쳐지며 웃음과 힐링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2.5%(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3.6%까지 치솟았다. 또 방송 후에는 박해미를 비롯, 이수근의 양평 고향집 관련 단어 등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박해미와 황성재는 드디어 빚 청산을 위해 ‘월세’ 집으로 이사를 갔다. 앞서 8년간 정 들었던 집에서의 마지막을 공개했던 두 모자는 이사 당일 각기 바쁜 하루를 보냈다. 박해미는 드라마 촬영 때문에 구리에서 파주까지 매니저 없이 직접 운전을 했고, 드라마 현장에서도 틈틈이 대본 숙지 및 뮤지컬 노래 연습을 했다. 황성재 역시, 많은 이삿짐을 혼자 챙기느라 녹초가 됐다. 특히 온 가족이 모여 살았던 큰 집이 텅 빈 모습과, 새 집에 홀로 있는 황성재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공허함을 풍겼다.
황성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형도 결혼했고, 이제 집에 남아 있는 사람이 엄마와 나밖에 없으니까 좀 외롭다. 의지할 사람이 우리 둘 뿐이지만 그래도 이사를 해 (빚 청산을 할 수 있어서) 힘든 걸 덜 수 있으니까 좋다”라고 털어놨다. 뒤이어 박해미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막내 성재에게 미안한 일이 많다”며 “(가난 때문에) 어린이집, 유치원도 못 보냈다. 그런데도 잘 커줬다. 난 우리 아들만 있으면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애틋한 모정을 드러냈다.
저녁이 되어서야 새 집에서 상봉한 두 사람은 난데없는 벌레의 등장으로 인해 한 차례 소동을 겪지만, 익산에서 올라온 지인들의 깜짝 방문에 행복해했다. 박해미의 대학 동창과 지인들은 손수 만든 편백나무 침대와 그림 등을 선물하고, 수맥 탐사봉으로 ‘잠자리 명당’도 찾아줬다. 박해미 모자는 감사한 마음으로,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이들은 ‘이대 나온 여자’ 박해미의 화려한 전성기를 함께 추억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하지만 황성재는 이내 “요즘 엄마 안색이 안 좋다”며 걱정했다. 박해미는 “사실 일에 치이며 살기 싫은데, 올해와 내년까지는 열심히 살아야 한다. 성재가 아직 어린데 내 짐을 나눠 진 듯 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박해미의 지인들과 황성재는 “새 집에서는 좋은 일만 가득할 것”이라며 박해미를 응원했다.
‘황혼의 싱글’ 박원숙-백일섭-임현식은 ‘모던 패밀리’ MC인 이수근 덕분에 양평으로 ‘회춘 캠프’를 떠났다. 부모처럼 푸근한 세 사람을 위해 “꼭 한번 보양식을 대접하고 싶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수근은 고향인 양평을 테마로 효도 여행을 기획했다. 그는 후배 개그맨 한민관과 버스 운전 기사 및 안내양 차림으로 등장, 세 사람 앞에서 재롱을 부렸다.
또 고등학교 시절 아르바이트를 했던 양평 맛집에서,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막국수와 수육을 대접했다. 맛있는 식사 후 백일섭 등은 1970년대 전성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워하다가, 강부자와 즉석 전화 통화를 했다. 강부자는 “박원숙 옆에는 꼭 임현식이 있네. 멀리서 서로 그리워만 하는 게 좋다”고 눙쳤다.
배를 채운 뒤 ‘회춘 캠프’ 팀은 이수근의 부모가 사는 ‘산수유 마을’로 이동했다. 여기서 이수근은 미리 준비한 경품을 내걸고 퀴즈 대회를 열었다. 백일섭과 임현식은 이 경품을 타서 박원숙에게 바치기(?) 위해 피 튀기게 경쟁했다. 휴식 시간에 백일섭은 돌연 과거 이야기도 털어놨다. 그는 “박원숙과 임현식이 동거하냐는 질문을 주위서 많이 해서, 대신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원숙은 “그런 질문에 아직도 임현식은 아리송하게 답한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세 사람의 ‘티키타카’ 케미가 폭발한 ‘회춘 캠프’는 다음 주에도 이어진다.
한편 MBN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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