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또다시 무력도발에 나서면서 미북 비핵화 협상이 난기류를 맞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반도내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다는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앨리슨 교수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는 국방부 차관보를 지냈고 지난 500년간 신·구 패권 격돌로 12차례 전쟁이 벌어졌다는 내용을 담은 '예정된 전쟁'을 발간한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다.
북한 국방과학원이 14일 "13일 오후 10시 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됐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앨리슨 교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위성 발사를 위한 고출력 신형 엔진시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7일에도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엘리슨 교수가 예언했던 '북한의 무력도발' 발언이 더욱 힘을 얻는 이유다.
앞서 13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앨리슨 교수는 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아카데메이아' 주최 학술행사에서 제2차 한국전쟁 발발 확률에 대해 "50% 이상은 아니지만, 꽤 큰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반도 내 번지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최근 미북관계가 악화된 상황에 대해 "매우 위험한 전개"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입장에서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왔기 때문에 수주 내 특정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앨리슨 교수는 북한의 일본 공격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 때와는 달리 지금 북한은 일본을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도 같은날 "북한이 ICBM을 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행동도 배제 못 한다"고 우려를 표한 만큼 앨리슨 교수의 발언에 더욱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그는 또 "한미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도 전쟁 발발을 피하기 위해 지금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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