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선보인 ‘모임통장 서비스’가 이른바 ‘국민 모임통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500만 명 달성이 눈앞이다. 국민 10명 중 1명꼴로 이 모임통장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은 동호회, 동아리의 총무 등이 관리하는 통장 사용 내역을 회원들이 공유하는 서비스다. 회비 납부가 쉽고 회비 사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회비 관리의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이용자는 481만6071명, 이용계좌는 128만657개로 집계됐다. 계좌당 평균 3.7명의 이용자가 모였다. 사용 연령대는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20~30대가 70%로 가장 많았다. 40~50대 이상 장년층의 사용률도 30%에 달했다.
모임통장 전체 잔액은 11월 말 기준 1조2800억원으로 카카오뱅크 전체 수신액의 5%를 차지했다. 모임통장이 카카오뱅크의 주요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는 의미다. 친목성격 모임통장이 전체의 28.5%로 가장 많았고 가족·생활비(21.7%), 여행(21.2%), 데이트(13%), 회사·팀(6%) 등이 뒤를 이었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은 모임주가 카카오톡 메신저로 회원을 초대하면 가입할 수 있다. 계좌당 최대 100명의 회원이 참여할 수 있으며 만 14세 이상부터 사용 가능하다. 계좌가 없어도 회원으로만 가입하면 회비 이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모임통장 전체 이용자의 30%는 카카오뱅크 계좌가 없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모임통장은 모바일 금융서비스와 소셜 기능이 합쳐진 혁신 서비스”라며 “카카오뱅크 대표 서비스로 자리잡은 만큼 다양한 서비스를 꾸준히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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