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돼지열병 퍼뜨리고 돈벌이 삼은 中 범죄 조직

입력 2019-12-15 15:38   수정 2019-12-15 15:39


중국 범죄 조직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퍼뜨리며 돈벌이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잡지 반웨탄은 ASF를 유포하고 돈을 번 중국 범죄 조직 실상을 고발했다.

중국 범죄 조직들은 농촌에 ASF가 퍼지고 있다는 소문을 내 돼지 사육 농가들을 공황 상태로 몰아갔다. 소문 확산을 위해 마을 주변에 돼지 사체를 쌓아두거나 실제 ASF 세균을 살포하기도 했다.

한 돼지 사육 농민은 드론이 자기 집으로 날아들어 이상한 물건을 떨어뜨렸는데 나중에 검사를 한 결과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말했다. 농가에 침입해 돼지 사료에 ASF 오염 물질을 섞는 경우도 있었다.

ASF가 자기 지역까지 퍼졌다는 공포심이 퍼지면 범죄 조직은 농민들에게 접근해 돼지를 헐값에 사들였다. 범죄 조직들은 헐값에 산 돼지를 고기값이 비싼 다른 성(省)으로 몰래 팔아 마리당 1000위안(약 16만원)의 이익을 취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ASF 확산으로 중국 내 사육 돼지는 약 40% 감소했다. 지난 11월 기준 돼지고기 가격도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10.2% 급등했다.

이들은 뇌물을 주고 만든 검역 확인서를 통해 돼지를 팔았다. 실제 ASF에 오염된 돼지가 다른 성으로 이동됐을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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