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서울 강남역점에서 최근 만난 로니 스턴버그 앱러빈 이스라엘지사 총괄(사진)은 글로벌 모바일게임 광고시장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앱러빈은 2012년 설립된 모바일마케팅 전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16년 한국지사를 세웠다.
앱러빈이 주력하는 분야는 모바일 캐주얼게임을 중심으로 한 광고 마케팅이다. 이 분야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높이 평가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2018년 앱러빈에 4억달러(약 4600억원)를 투자했다.
앱러빈의 강점은 이용자의 취향과 성향에 철저히 맞춘 광고 노출이다. 퍼즐게임을 하던 이용자에게는 퍼즐게임과 비슷한 성격의 게임 광고를 띄우고,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던 이용자에게는 시뮬레이션 카테고리 안에 있는 게임 광고를 소개한다.
한국 모바일게임 광고시장과 관련해서는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모바일게임시장 규모에 비해 광고시장이 작은 편”이라며 “다만 한국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으로 높다는 점, 모바일광고에 관한 거부감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라는 점을 감안할 때 얼마든지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스턴버그 총괄은 상업적인 목적으로 게임을 만들지 않는 한국의 인디 개발자들과 적극 손잡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실력이 좋은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적절한 마케팅 파트너를 만나지 못해 수익화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 같은 한국 개발자를 대상으로 마케팅·광고 관련 수익화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