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홈파티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위해 유통업계가 ‘현대판 지니’가 됐다. 집안에 배치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파티용품 뿐 아니라 홈파티에 어울리는 다양한 먹거리로 홈파티족의 번거로움을 덜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파티족 공략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e커머스 업계다.
쿠팡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 '2019 크리스마스’관에 처음으로 ‘홈파티 준비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홈파티 관련 상품들과 함께 파티음식으로 사용하기 좋은 케이크·파이, 스테이크, 디저트·과일, 치즈·하몽 등을 신선식품 새벽배송 ‘로켓프레시'로 배달해준다.
티몬은 오는 25일까지 ‘메리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운영하고 선물로 유용한 관련 상품을 최대 81%까지 할인 판매한다. 카테고리별 담당 상품기획자(MD)가 직접 검수해 최저가 수준으로 제품을 준비했다. 전 상품이 1개만 사도 무료 배송인 점도 특징이다.
마켓컬리 역시 연말 홈파티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는 상품 큐레이션을 반영한 ‘연말 기획전’을 진행한다. 상품별로 최대 40% 할인 판매하며 이달 매일 오전 11시 ‘산타특가’ 제품을 공개한다.
오프라인 역시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이마트는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까지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대표적으로 크리스마스에서 가장 잘 판매되는 딸기·감귤· 체리·사과·배 등 과일 5종 스페셜 에디션으로 포장해 할인 판매한다. 브랜드 한우와 냉장 삼겹살 등 육류를 할인 가격에 선보이고, 모임에서 먹기 좋은 겨울철 별미 방어회와 자숙랍스터 등도 주력 제품으로 민다.
백화점 식품관 내 맛집들도 연말을 맞아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모임용으로 적합한 족발·닭강정·만두 등의 메뉴가 크게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목동점 소재 ‘편장군 족발’의 매출은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량 뛰었다. 지난달 월평균 매출로 1억2000만원을 올려 목동점 내 식음료매장(F&B)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현대백화점 천호점·디큐브시티 등 4개점에 매장이 있는 '김순례 닭강정’과 6개점포를 운영 중인 ‘서울만두' 등은 같은 기간 매출이 20~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업계에서도 케이크부터 와인까지 다채로운 먹거리를 마련해 홈파티족을 겨냥하고 나섰다.
편의점 CU는 1인 가구를 위해 준비한 미니케이크를 비롯해 총 17종의 크리스마크 케이크를 판매한다. 또한 다양한 미니와인·일반 와인을 2병 이상 구입할 경우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버튼을 누르면 불이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발광다이오드(LED) 캔디 등 기획 토이캔디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김명수 BGF리테일 MD지원팀장은 “최근 실속과 편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편의점에서 크리스마스 아이템을 준비하는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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