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금지법 반대' 타다·차차 드라이버 "우리 일터도 지켜달라"

입력 2019-12-16 10:17   수정 2019-12-16 10:25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를 앞둔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으로 존폐 기로에 선 렌터카 기반 호출서비스 '타다'와 '차차' 드라이버들이 16일 국토교통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타다·차차 드라이버 2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는 갑질을 중단하고 기득권 보호를 위해 합법을 불법으로 만들지 말라"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프리랜서 드라이버 조합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

윤태훈 프리랜서 드라이버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차차 드라이버 집회 이후 타다 드라이버들과 함께 일자리 사수를 위해 조합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현행법을 유지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일자리가 지켜지고 택시기사들과도 상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차차 드라이버 20여명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타다 금지법'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택시업계 보호를 위해 일자리를 박탈당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법인택시에서 사납금을 납부하며 고단하게 살기 싫다. 이용자가 존중해주고 일한 만큼 벌 수 있는 차차 일자리가 좋다"고 주장했다.

16일 모이는 타다·차차 드라이버 20여명도 통해 국토교통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직업의 자유를 박탈하는 국토부의 만행을 고발한다. 혁신 스타트업 업계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들 권익을 보호해달라"며 "우리도 유권자다. 법인택시 일자리를 강요하지 말고, (플랫폼 택시를) 혁신으로 포장하지 말라"고 촉구할 계획이다.

이어 "저희도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관심이 많다. 선진국은 고사하고 우리나라보다 후진국이라는 나라에 가도 마찬가지인데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기회를 막고 있다"며 "국토부 장관이 택시 회사 사장 같다. 택시가 중심이 되지 않는 한 어떠한 변화도 용납하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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