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택시' 다음달 캘리포니아에 뜬다

입력 2019-12-16 14:35   수정 2019-12-17 01:16

미국 내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각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에어택시(하늘을 나는 택시·사진)’ 서비스가 다음달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KTLA방송에 따르면 소형 항공운항 전문업체 플로트는 40대의 경비행기를 투입해 출퇴근 교통 혼잡 시간대에 LA 동서부 등을 잇는 에어택시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 에어택시는 시범 운항에서 LA 동부 라번에서 서부 샌타모니카까지 71㎞ 구간을 20분 만에 주파했다. 교통체증이 심한 시간대에 차량으로는 2시간 넘게 걸리는 구간이다. 플로트는 에어택시로 빠르게 이동하면 이 구간을 15분 이내로 통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플로트는 에어택시 서비스를 회원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1주일에 5회 통근하는 일반 회원은 월 회비가 1250달러(약 146만원)에 달한다. 플로트 측은 “1회 편도 가격으로 계산하면 30달러 수준”이라며 “일반 택시 서비스 등과 비교해 크게 비싼 편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플로트가 보유한 경비행기들은 최대 9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이용객들은 플로트 회원으로 가입한 뒤 웹사이트 또는 앱을 통해 이용 시간과 장소를 사전에 예약해 탑승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뉴욕 맨해튼 도심과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을 잇는 ‘헬리콥터 택시’ 서비스를 지난 7월 선보였다. ‘우버콥터’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양쪽 공항까지 이동하는 육상 서비스를 포함해 200∼225달러 수준이다. 우버콥터는 비싼 비용에도 차와 지하철 등으로 1∼2시간 걸리는 구간을 단 8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해 주목받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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