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허진호 감독 "최민식·한석규 연기, 그 자체로 아름다워"

입력 2019-12-17 14:12   수정 2019-12-17 14:13



'천문' 허진호 감독이 최민식, 한석규의 연기를 극찬했다.

허진호 감독은 16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천문:하늘에 묻다'(이하 '천문')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최민식, 한석규의 연기가 너무 아름다웠다"며 "촬영을 하면서도 쉽게 '컷'을 외치지 못했다"고 극찬했다.

'천문'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 세종과 관노로 태어나 종3품 대호군이 된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조선의 시간과 하늘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과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밝힌다.

세종 역엔 한석규, 장영실 역엔 최민식이 캐스팅 돼 영화 '쉬리' 이후 20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최민식이 연기하는 장영실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세종과 뜻을 같이하며 각종 천문의기를 발명했지만 비밀에 부쳐왔던 천문 사업이 명나라에 발각되고, 세종이 탄 안여가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한 후 기록에서 사라져 호기심을 자극하는 캐릭터다.

최민식은 '파이란', '올드보이', '악마를 보았다', '명량' 등 다양한 작품 속에서 관중을 압도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보장한 배우로 꼽히는 최민식이 '천문'에서는 어떤 울림을 줄 지 이목이 쏠렸다.

한석규는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또 다시 세종을 연기한다. 세종은 조선 4대 왕으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꼽힌다.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마냥 착한 성군이 아닌 뚝심있고, 괴짜 천재의 면모를 보이며 입체적인 세종을 완성했던 한석규가 이번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허진호 감독은 "최민식, 한석규 두 배우는 연기자로서 30년 동안 한 길을 이어오면서 이어온 인연이 있다"며 "두 배우의 호흡을 보는 건 행복한 일이었다"고 지난 촬영 기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천문'의 시작도 극중 최민식, 한석규가 연기한 장영실, 세종의 관계가 영화의 시작점이었다면서 완벽하게 연기해낸 두 사람에게 만족감을 보였다.

허진호 감독은 "안여가 부서진 후 장영실이 기록에서 사라졌다는 것에서 이 영화는 시작된다"며 "기록에서는 세종이 내관과 같이 가까이 두고 아꼈다고 하고, 조선의 시간과 하늘을 같이 열었다는 것도 역사적 사실인데 왜 갑자기 없어져야 했는지, 그 부분에 대한 상상을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영화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민식, 한석규의 미묘한 브로맨스 등 영화적인 상상력이 발휘된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과 상상력의 조화를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역사적인 사실을 그대로 똑같이 만드는 건 연출자로서 재미없는 작업이다. 연출자는 상상력을 발휘해서 만들고, 그것에 대한 평가는 관객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진호 감독은 첫 장편 연출작인 '8월의 크리스마스'부터 '봄날은 간다', '행복' 등 탄탄한 줄거리와 섬세한 감정선으로 호평받는 작품을 만들어 왔다. '천문'은 '덕혜옹주'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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