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 외환사업부의 신속한 대응이 ‘복합형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았다.
18일 BNK경남은행(은행장 황윤철)에 따르면 외환사업부는 지난 12일 스미싱(Smishing,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금융사기)과 보이스피싱, 해킹 등 단계별 수법으로 고객에게 접근해 미화 4900달러를 해외에 송금하려던 복합형 전화금융사기 일당의 시도를 막아냈다.
이 과정에서 외환사업부가 구축 운용중인 SWIFT(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시스템과 담당 직원들의 모니터링이 시너지를 발휘했다.
실제로 외환사업부는 복합형 전화금융사기 일당의 당발송금 SWIFT 전문발송 단계에서 이상(에러)이 발견되자 곧바로 고객과 유선 연락을 취해 악성코드 설치를 막았다.
이후 고객에게 송금 취소 신청서를 받아 자칫 해외로 빠져 나갈뻔한 미화 4900달러를 반환해줬다.
고객 서씨(65)는 “이용 사실이 없는 신용카드 승인문자를 보고 ARS 번호에 전화를 걸어 항의를 했는데 경찰청과 금감원으로부터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 전화가 갈 것이라는 엉뚱한 안내가 왔다”며 “금감원을 사칭한 일당의 전화에 속아 휴대폰 점검을 받았는데 휴대전화 원격조정을 위한 악성코드를 설치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서씨는 또 “부주의하게 해커가 지시한 데로 은행에서 OTP를 새로 발급 받아서 번호를 알려줬는 데 앞으로는 휴대전화 통화와 문자 모두 각별히 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사업부 최장현 부장은 “휴대전화 문자나 전화상담, 원격조정 등 상상도 못할 교묘한 수법으로 고객들의 돈을 가로채려 하고 있다”며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내 뿌듯하며, 제2 제3의 피해가 없도록 복합형 전화금융사기 사례를 대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