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서울 29초영화제’에서 ‘우리동네키움센터, 고마워!’로 청소년부 대상을 받은 전유빈 감독(18·사진)은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출품작에 고스란히 담았다고 했다. “우리 집에도 막내만 남자입니다. 주로 혼자 있더라고요. 이런 모습이 마침 작품 주제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신현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전 감독은 이번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후 29초영화제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수상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엄마가 영상을 보고는 상을 받긴 어려울 것 같다고 해서 내심 포기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대상을 받게 돼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앞으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영상 작업에 계속 도전할 생각”이라며 “이번 영화제처럼 좋은 주제가 있다면 또 아이디어를 내 영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수상 직후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대상 수상 소식을 전했다. 그는 “상금을 부모님께 드리면 더 의미가 깊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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