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은 100% 자회사인 두산메카텍을 두산중공업에 현물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441만주를 두산에 신주 발행하기로 했다"면서 "두산메카텍은 화공기자재 업체로 두산중공업과의 시너지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 판단했다.
두산메카텍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2055억원, 영업이익 53억원으로 현물출자 기준가치는 2382억원으로 평가됐다. 반면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1주당 두산중공업 신주 0.2480895주를 배정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두산건설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심 연구원은 "두가지 결정은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현금유출입이 없는 거래이기 때문에 장부상 재무비율의 개선일 뿐으로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두산솔루스와 퓨얼셀 분할 상장으로 두산 주가는 하락했으나, 사(두산+솔루스+퓨얼셀)의 합산시총은 증가했다"면서 "두산 주가는 핵심 사업부문의 중복상장에 따른 수급 분산과 지분율 희석(100% → 18.1%)으로 하락이 불가피한 상태다. 두산메카텍의 현물출자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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