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까불이들이 등장했다. 진짜 ‘까불이’ 이규성과 ‘연예계 호사가’ SF9 다원이 날 것의 매력으로 ‘신 까불이’에 등극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까불지 마’ 특집으로 배우 서현철, 코요태 김종민, 배우 이규성, SF9 다원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펼쳤다.
화제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까불이로 열연을 펼친 이규성이 드라마 비화를 공개하며 입담을 과시했다. 이규성은 드라마 마지막까지 ‘까불이’ 정체에 대한 보안이 철저했다며 “스태프까지 속였을 정도였다. 저와 아버지 역할을 했던 배우 둘 외에는 모두에게 비밀이었다. 심지어 20부 대본이 나오기 전까진 주인공 배우들도 까불이의 정체를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이규성은 연기대상 신인상 수상에 대한 야망을 드러내며 “신인상에 대한 욕심을 연기 시작할 때부터 갖고 있었다. 그래서 친구와 수상소감 시뮬레이션까지 해봤다. 친구가 연기대상 신인상에 제 이름을 부르는데 제가 진짜 우는 거다. 그동안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라고 덧붙였다. MC들은 즉석에서 다시 재연을 요청했고 이규성은 그의 이름이 불리자 진짜 울컥해 눈물을 흘려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예능 야망남’ SF9 다원은 막강 입담과 다채로운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원은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멤버마다 주력 분야가 있는데 저는 예능을 했다. 당시 대표님을 회장님이라고 부르는 호칭이 유행했다. 라디오에 나가서 소속사 대표님을 언급하며 ‘축하드린다. 저희 대표님 회장님으로 자가 승진하셨다’라고 발언했는데 신인치고는 과한 패기였다. 결국 2년간 자중의 시간을 가졌다”라고 털어놓으며 입담을 과시했다.
또한 다원은 연예계의 각종 TMI를 방출하는 호사가 캐릭터를 비롯해 알베르토, 지드래곤 등의 성대모사로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여심을 흔드는 초콜릿 복근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섹귀(섹시하고 귀엽다)’라는 별명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4차원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라디오스타’에 벌써 세 번째 출연인 서현철은 검증받은 입담꾼의 화려한 토크 실력을 뽐냈다. 그는 이번에도 역시 아내의 허당 매력 에피소드를 대방출하며 웃음을 안겼다. 그는 “요즘 안 좋은 뉴스들이 많더라. 아내가 뉴스를 보다 마침 ‘기업 탈세 정조준’이라는 자막을 보고 ‘요즘 왜 이러는 거야~ 정조준은 또 누구야!’라고 하더라”라며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는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외삼촌에게 인사드렸는데 사주를 봐주셨다. 아내의 사주를 보더니 외삼촌이 ‘가전제품을 예로 들면 냉장고인데 성능도 좋고 디자인도 멋진 냉장고다. 그런데 코드가 빠져있네’라고 말씀하시더라”라고 에피소드를 추가해 큰 웃음을 안겼다. 아내의 허당 매력을 캐치한 외삼촌의 사주풀이에 아내 역시 그 당시를 떠올릴 때마다 폭소를 터트린다고 덧붙였다.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김종민은 솔직한 토크로 눈길을 끌었다. 김종민은 사업을 하면서 금전적으로 사건 사고를 많이 겪었다고 털어놨다. “또 사업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코요태 치킨을 해보고 싶다”라며 코요태 멤버들과 함께 하고 싶은 사업 아이템을 언급했다. 코요태와 치킨이 별로 안 어울린다는 MC의 지적에는 “신지 씨와 빽가 씨가 닭띠다”라는 해맑은 대답으로 대박 웃음을 안겼다.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는 공개 연애의 고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공개 연애를 다신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힘듦을 느꼈다. 연애 스타일도 있고 연애하는 과정이 다 다를 수 있는데 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비난을 받는다. 그게 저에게만 오면 되는데 상대는 물론 그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가 가더라”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라스’ 최초 두 번째 자리에 앉은 아이돌로 이름을 올린 스페셜 MC 승관의 활약도 돋보였다. 전매특허 ‘와이파이’ 개인기로 분위기를 띄운 승관은 후배 SF9 다원의 패기를 놀라워하는 등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경청하며 자연스러운 진행 실력을 뽐냈다.
한편 다음 주 ‘라디오스타’는 김영호, 모모랜드 주이, 샘 오취리, 슬리피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 특집으로 꾸며질 것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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