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프론의 국소용 비마약성 진통제는 바닐로이드 수용체(TRPV1) 효현제(agonist)다. 만성적인 통증에 효과적이며 마약성 진통제가 갖는 중독 위험과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소염진통제로는 진통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대상포진 후 통증, 당뇨로 인한 신경통증, 섬유근육통증, 수술 후 통증 등 신경손상에서 유래된 통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 중이다.
유영동 연구소장은 "동일한 작용기전으로 제품화된 캡사이신에 비해 강력한 진통 효능과 안정성을 갖고 있음을 수년간의 연구와 비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했다"며 "바르는 약으로 개발해 기존 먹는 약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비마약성 진통제는 식약처의 의약품 제품화 촉진 지원사업인 '팜나비 지원사업'에 지정된 신약후보물질"이라며 "전임상 과정부터 식약처와 밀접한 의견 교류가 있었으므로 승인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고 했다.
승인이 이뤄지면 임상 1상은 내년 상반기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건강한 성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단회 및 반복 투여 후 안전성와 내약성, 위약 대조 등을 평가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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