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문화체험관을 통해 장병들의 사기가 진작되고 정보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이나영 넷마블문화재단 사무국장)
“장병들이 업무 수행에 따른 피로를 풀고, 한층 높아진 사기와 전투준비태세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하겠습니다.”(김광민 을지문덕함장)
게임업체 넷마블 산하의 넷마블문화재단과 해군 제2함대사령부 을지문덕함이 19일 경기 평택시 해군기지에서 ‘1사1병영’ 자매결연을 맺었다. 국내 게임업체가 군 관련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은 넷마블이 처음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광민 함장(대령) 등 부대 관계자와 이나영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함께 펼치고 있는 1사1병영 캠페인은 기업과 군부대가 1 대 1 자매결연을 맺고 민과 군의 교류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문화재단은 건전한 게임 문화를 조성하고 확산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천안함 사건, 연평해전으로 잘 알려진 최전방 부대의 해군 장병들이 출항 중 즐길 수 있는 여가문화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장병들이 을지문덕함에서 가상현실(VR) 콘텐츠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게임문화체험관 설립을 지원한다.
또 제대 후 게임 관련 업무를 희망하는 장병들을 위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최근 군부대 내 스마트폰 이용이 가능해진 것을 계기로 올바른 게임 이용 방법도 공유할 예정이다. 을지문덕함은 넷마블 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안보 교육을 지원하는 등 여러 가지 안보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넷마블은 평소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게임문화체험관 운영이 대표적이다. ‘장애 없는 게임 세상을 꿈꾸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특수학교 내 게임문화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12년째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지난 9월엔 충북 청주시 충청북도특수교육원에 33번째 체험관을 열었다.
1997년 진수된 을지문덕함은 ‘대양 해군 건설’이라는 기치 아래 추진된 ‘KDX-1(Korea Destroyer Experimental)’ 계획으로 건조됐다. KDX-1 구축함의 함명은 외세 침략에 맞서 한반도를 지켜낸 고구려 장수들의 이름에서 따왔다. 을지문덕함은 KDX-1 구축함 중 2번 함이다. 수상 및 수중, 공중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입체작전 능력을 갖추고 최전방 서해 해역에서 경비 작전을 벌이고 있다. 유사시엔 육상으로 함포 지원을 하는 임무를 맡는 등 대한민국 해상 안보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평택=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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