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비준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신하는 협정이다.
미 하원은 19일(현지시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비준안을 처리해 상원으로 넘겼다. 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USMCA를 발효시키는 비준안을 385 대 41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상원의 비준 절차만 남은 것으로, 상원은 연말 휴회를 마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끝낸 후 비준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3국은 지난해 USMCA 타결 후 미국 내 민주당의 반발로 수정 합의를 하는 진통을 겪었지만 각국 의회가 비준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기존 나프타가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협정으로의 개정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3국은 작년 8월 나프타를 수정한 USMCA를 타결했고, 멕시코는 지난 6월 의회 비준까지 마무리했다.
그러나 미국 민주당이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비준안 처리를 늦추자 결국 3국 간 추가 협상을 통해 지난 10일 수정 합의를 했다. 멕시코는 속전속결로 이틀만인 12일 수정안의 상원 비준까지 끝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이 하원에 보낸 USMCA 비준안 초안에 "멕시코 노동개혁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최대 5명의 노동 담당관을 파견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사실을 멕시코가 알고 강력히 반발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결국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 16일 멕시코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멕시코에 파견될 미국) 담당관들은 '노동 감독관'이 아니며 멕시코의 모든 관련 법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혀 갈등은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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