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은행주는 배당수익률 전망치는 매력적인데, 문제는 배당락(배당권리가 사라지는 것)과 배당락일 주가 하락"이라며 "배당락일에 주가가 하락한 경우가 많았고, 전년도에는 은행주가 평균 1.5%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당락일 주가 하락을 감안해도 배당을 노린 은행주 투자는 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2015~2017년에는 배당수익률에서 배당락일 주가하락분을 차감했을 때, 0.9~1.1% 정도의 이익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0.7%였다. 지난 4년간 이익이 났다는 것이다. 1% 정도가 충분한 수치가 아니라면 배당 이전의 주가 상승만 누리면 된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한 가지 염두에 뒤야 할 점은 배당락일 주가 흐름"이라며 "주가 흐름이 괜찮았던 2015~2017년은 은행주 업황 전망이 좋았다"고 했다. 올해 배당락일에는 이 정도의 주가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배당락일의 주가 하락폭은 지방은행주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김 연구원은 "시장지수나 업황 전망의 영향을 크게 받거나 배당에 초점을 맞춰 접근했던 은행주보다 지방은행주가 배당락일에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년도에는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의 이익률이 높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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