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KTLA방송에 따르면 소형 항공운항 전문업체 플로트는 40대의 경비행기를 투입해 출퇴근 교통 혼잡 시간대에 LA 동서부 등을 잇는 에어택시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 에어택시는 시범 운항에서 LA 동부 라번에서 서부 샌타모니카까지 71㎞ 구간을 20분 만에 주파했다. 교통체증이 심한 시간대에 차량으로는 2시간 넘게 걸리는 구간이다. 플로트는 에어택시로 빠르게 이동하면 이 구간을 15분 이내로 통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플로트는 에어택시 서비스를 회원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1주일에 5회 통근하는 일반 회원은 월 회비가 1250달러(약 146만원)에 달한다. 플로트 측은 “1회 편도 가격으로 계산하면 30달러 수준”이라며 “일반 택시 서비스 등과 비교해 크게 비싼 편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플로트가 보유한 경비행기들은 최대 9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이용객들은 플로트 회원으로 가입한 뒤 웹사이트 또는 앱을 통해 이용 시간과 장소를 사전에 예약해 탑승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뉴욕 맨해튼 도심과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을 잇는 ‘헬리콥터 택시’ 서비스를 지난 7월 선보였다. ‘우버콥터’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양쪽 공항까지 이동하는 육상 서비스를 포함해 200∼225달러 수준이다. 우버콥터는 비싼 비용에도 차와 지하철 등으로 1∼2시간 걸리는 구간을 단 8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해 주목받고 있다.
안정락 한국경제신문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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