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남자 동료들과 놀러 다니는 아내 이해 못하면 소심한 남편인가요?"
아내가 회사 남자 동료들과 자주 놀러 다녀 고민이라는 사연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A 씨는 "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오히려 아내는 제가 의처증이 있다고 말한다"며 "저도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지 않다"고 했다.
A 씨는 본인이 처음부터 아내가 회사 남자 동료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문제 삼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A 씨는 "과거에는 아내를 회식 자리에 거리낌 없이 보내줬다. 다만 연락을 수시로 하라고 했고, 인증샷 정도를 요청했었다. 그런데 한번은 아내가 제게 거짓말을 하고 남자 동료들과 만나다 걸렸다"면서 "이후에도 아내는 거짓말을 하고 남자 동료 집에서 놀았던 사실을 저에게 들켰다. 남자 동료와 못 만나게 하자 아내는 저에게 화를 냈다"고 하소연했다.
A 씨는 "아내가 특정 남자 동료와 단둘이 만난다거나, 늦게 들어오거나 그런 일은 없어 더 고민"이라며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니 이를 제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일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A 씨는 "제가 남자 동료들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하니 아내는 더 거짓말을 하며 몰래 어울리는 것 같다. 유부녀가 거짓말까지 하며 남자 동료들과 어울려야 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듣고 싶다. 아내를 이해하지 못하는 제가 속이 좁은 거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아내가 노는 것을 좋아하는 걸로 봤을 땐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언젠가는 남자문제로 시비가 생길 거 같다"면서 "반드시 고쳐야 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미 사고치고 다니거나 100프로 사고 칠 사람"이라며 "독한 마음먹고 증거 잡아서 이혼하시거나 혹은 당신도 즐기면서 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의처증으로 몰아가는 사람치고 깨끗한 사람 없다" "내 전 남편이 저러고 놀러다녔는데 결국 바람이 나서 헤어졌다" "남편이 싫다는데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남자 동료들과 어울려야 되는 이유는 없다" "남편을 사랑하면 남편이 싫어할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내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조선시대도 아닌데 남자 동료와 어울리는 것이 뭐가 문제냐" "회식하는데 인증샷 찍어 보내달라고 한 것을 보니 아내도 힘들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와글와글]은 일상 생활에서 겪은 황당한 이야기나 어이없는 갑질 등을 고발하는 코너입니다. 다른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사연이 있다면 보내주세요. 그중 채택해 [와글와글]에서 다룹니다. 여러분의 사연을 보내실 곳은 jebo@hankyung.com입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