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채종협이 첫 등장만으로도 눈에 띄는 존재감을 발산했다.
채종협은 지난 2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유망주를 뽑는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서 드림즈에 1순위로 지명된 투수 유민호 역으로 등장했다.
그는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야구 하나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야구 바보'의 모습은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과 때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양원섭(윤병희)이 작년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서 고세혁 팀장(이준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민호를 1순위로 지목했던 사건을 백승수(남궁민) 단장이 의문을 품고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자연스럽게 올해 신인왕에 뽑힐 만큼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를 제치고 드림즈에 발탁되었던 유민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양원섭이 스카우팅 리포트를 백승수에게 보여주며 유민호만큼 열심히 해서 신발을 많이 바꾼 애가 없다고 자신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한 가운데 유민호의 가정 환경란에 '불우, 할머니와 살고 있다' 부분이 눈에 띄었다.
이때 유민호는 다시 도진 부상으로 인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었다. 무리한 연습량으로 팔꿈치에 통증이 심해졌던 것. 그는 자신의 부상을 염려하는 승수를 향해 "저 1순위로 뽑아 주시지 않았냐"라고 쑥스러운 듯 웃어 보이더니 "밥 값을 하고 싶어서"라며 자신을 믿고 뽑아준 드림즈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스카우트 팀의 비리를 의심하고 있던 백승수에게 유민호가 양원섭과의 친분을 드러내 묘한 긴장감을 드리우며 다음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채종협은 야구선수 캐릭터에 최적화된 피지컬과 훈훈한 외모, 첫 브라운관 데뷔라고는 생각지도 못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으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앞으로 채종협이 '스토브리그'에서 보여줄 활약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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