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日 일부 품목 규제 완화 진전…근본적 해결 미흡"

입력 2019-12-22 16:22   수정 2019-12-22 16:23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제12차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성 장관은 이날 출국하기 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규제 완화는 자발적인 조치이고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된다"면서도 "다만 수출 통제 문제 해결에는 미흡하다고 본다"며 아쉬움을 드러냤다.

이어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서 7월 1일 이전 상태로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 대화의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은 20일 수출규제 대상인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중 포토레지스트에 대해서만 개별허가에서 특정포괄허가로 규제 수준을 소폭 완화했다.

성 장관은 "7월 1일 이전으로 회복하기 위해 일본과 적극적으로 대화할 것"이라며 "진전이 있길 기대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상, 중산 중국 상무부장과 만나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3국의 통상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일 통상장관이 직접 만나는 것은 일본이 7월 4일 대한국 수출규제를 단행한 이후 처음이다.

다만 성 장관은 가지야마 경제산업상과의 양자 간 만남이 계획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양자 회담의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봤다.

한편, 이번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는 내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을 위한 3국 간 노력 강화와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세계무역기구(WTO)·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주요 20개국(G20) 등 다자체제에서의 협력 강화, 3국 지역 간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 디지털경제 진전과 고령화사회 대비를 위한 협력, 제4국 시장에서의 3국 간 공동 협력 등 산업·에너지 분야 과제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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