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양신' 양준혁과 '종범신' 이종범이 맞붙는다.
22일 방송되는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는 '어쩌다FC'와 경찰들의 축구 공식전에 앞서 역대급 야구 대전이 펼쳐진다. 이종범이 새 용병으로 출격하면서 피지컬 테스트를 위해 양준혁과의 타격 대결이 성사된 것.
이날 대결은 서로 던져주는 배팅볼을 10번 쳐 먼 곳에 있는 담장을 더 많이 넘기는 선수가 승리하는 룰로 진행된다. 두 사람은 서로 "내가 던져줄게"라며 투수 역할을 제안하며 시작부터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들은 야구 배트를 쥐자 마치 한국시리즈 MVP 이종범, 신인왕 양준혁으로 불세출의 두 야구 전설이 탄생했던 1993년으로 돌아간 듯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양준혁은 녹슬지 않은 특유의 '만세 타법'을 선보이는가 하면 이종범도 맨손으로 배트를 쥐는 카리스마를 뿜어내 손에 땀을 쥐는 대결이 펼쳐졌다는 후문. 양준혁이 투수로 나선 차례에선 돌연 그를 향한 단체 야유가 터져 나왔다고 해 궁금증이 쏠린다.
이들 맞대결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이를 직관한 후배 김병현. 이날 '어쩌다FC'의 정식 멤버가 된 그는 대결을 여유롭게 지켜보며 잇몸 만개 미소를 보였다. 관중석에 선 그는 "아, 의식했네요", "지금 지쳤어요" 등 훈수까지 두며 직관을 즐겨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는 전언이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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