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택’ 김민규가 ‘살해당한 왕비’와 똑같은 얼굴의 진세연을 마주하고 거대한 혼란에 봉착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 CHOSUN 특별기획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 4회는 시청률 3.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4.2%(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으며 2주 연속 종편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몽중에 나타나는 죽은 비의 잔상에 시달리던 김민규가 살해당했던 왕비와 똑같은 얼굴의 진세연을 ‘간택장’에서 마주한 후 경악에 차 붙드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심박수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김민규)은 총을 맞은 뒤부터 늘 꾸게 되는 꿈, ‘경상감사 홍기호의 여식입니다’라는 목소리와 함께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은 비의 모습을 생생히 느끼며 잠에서 깼다. 이경의 마음은 점점 심란해졌고 결국 다시 한 번 부용객주를 찾아갔다가 ‘국혼일에 총을 쏜 괴한’은 현재 최고 세도가인 안동 김가 수장 김만찬(손병호)의 산척꾼일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에 잠겼다. 게다가 한밤중 산책을 나섰다가 대왕대비(정애리) 전에 몰래 불려가는 강은보(진세연)의 뒷모습을 보게 되면서 ‘죽은 비가 곁에서 맴돌고 있다’는 생각에 밤이 늦도록 잠들지 못했다.
일단 이경은 ‘김만찬의 산척꾼’들 중 국혼일을 습격한 총잡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그래서 대궐에 수라상을 벌인 후 김만찬을 초대해 술을 따라주며 기분을 한껏 추켜올려준 뒤 ‘할마마마의 수고가 많으시니 호랑이 가죽을 선물해드리고 싶다, 사냥을 부탁한다’는 말을 전해 김만찬을 들뜨게 했다. 김만찬은 자신이 거느린 산척꾼들 중 최고의 총잡이들만 모아 인왕산에 대기시켰고, 그때 이경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호랑이 사냥터 현장’을 급습했다.
더불어 이경은 김만찬에게 ‘영상의 자랑스러운 산척꾼들 솜씨를 보고 싶다’고 말해, 한껏 자만해진 김만찬이 총잡이들을 다 모아 실력 발휘를 명 내리게끔 유도했다. 그런데 이경은 산척꾼들 중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사내(정종우)를 보자마자 국혼일에 자신을 쐈던 괴한임을 단박에 알아챘다. 이에 이경은 호랑이 사냥에 참여하는 척하며 칼자국 사내를 쫓아 붙잡았으나 사내는 의식을 잃은 후였다. 이경은 수하를 시켜 칼자국 사내를 안전한 곳에 옮긴 뒤 지켜보라고 명했다.
뒤이어 궐을 서성이던 이경은 ‘두 번째 간택’을 위해 입궐하는 여인들의 행렬을 우연히 보다, 꿈속에서 들었던 ‘경기감사 홍기호의 여식’이 초간택 명부에 들었다는 사실을 듣고 설마 하는 마음으로 단숨에 ‘간택 첫 선’ 자리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강은보가 인사하는 순간 베일을 걷어내고 손목을 낚아채 얼굴을 확인했고, 죽은 왕비 강은기(진세연)와 똑같은 얼굴의 강은보의 모습에 기함했다. 차마 숨도 쉬지 못한 채 경악하는 이경의 얼굴에서 엔딩, 안방극장에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강은보가 백자용(엄효섭)의 동료이자 아버지의 친구였던 경기감사 홍기호(이윤건)의 딸 홍연의 이름을 빌려 ‘간택의 장’에 입궐하는 장면이 담겨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간택’은 토, 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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