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서에 피자 400판 돌린 문 대통령

입력 2019-12-23 17:34   수정 2019-12-24 01:41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 세무서 중 24곳에 피자와 벽시계를 돌렸다. 근로장려금(EITC) 지급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일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23일 국세청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서울 은평·관악, 대전, 충남 논산, 전북 군산, 전남 나주(사진) 등 세무서 24곳에 피자 400판과 벽시계 24개를 선물했다. 피자 박스 겉면엔 ‘여러분의 헌신으로 근로·자녀장려금이 더 많은 분께 신속히 지급될 수 있었습니다. 국민들께 여느 해보다 따듯한 연말을 선물해주신 직원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였다.

올해 확대 개편한 근로장려금 지급 업무를 별 탈 없이 마무리한 점을 치하한 것이란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 선물을 받은 세무서는 직원 1인당 장려금 심사 건수가 1700여 건에 달할 정도로 업무량이 집중된 곳이다. 국세청은 올해 9월 말까지 지급 예정이던 2018년 귀속 정기분 장려금을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 9월 6일 마무리했다. 올해 상반기분도 법정시한(12월 31일)보다 앞당긴 이달 18일 지급을 완료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상당수 세무서 직원이 야근까지 자처해 법정기일보다 조기에 지급할 수 있었다”며 “대통령의 피자 선물을 받은 세무서 직원들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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