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전국 228개 지자체와 88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평가는 지자체 행정업무에 대한 ‘기업 체감도’와 조례의 ‘경제활동 친화성’ 등 두 개 부문으로 나뉘어 이뤄졌다.
기업 체감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성남시는 100점 만점에 75.9점을 받았다. 지난해(55위)보다 순위가 54계단 급상승했다. 비결은 규제완화에 있었다. 서울공항의 관제권(공항 반경 9.3㎞ 이내) 문제로 드론을 띄우지 못했던 업체들을 위해 규제를 풀고, 전국 최초로 관제공역 내 드론 시험비행장을 마련한 점 등이 호평받았다. 성남시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75.3점), 경기 파주시(74.8점), 부산 강서구(74.6점), 대구 북구(74.3점) 순으로 기업하기 좋은 지역에 꼽혔다.
지난해 1~5위에 올랐던 곳은 대부분은 올해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1위였던 여수는 올해 48위로 하락했다. 올해 2위에 오른 세종시는 지난해에도 2위였다.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울산 동구는 12위, 4위였던 충남 태안은 135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경남 거제는 5위에서 58위로 순위가 낮아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조선업, 석유화학 등이 불황을 겪으면서 관련 지역의 기업 체감도 순위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경제활동 친화성 부문에서는 경기 남양주시가 100점 만점에 90.8점을 받아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행정 업무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다. 남양주시는 올해 접수된 기업들의 애로사항 139건 중 128건을 해결했다. 경기 이천시(90.6점), 경남 하동군(90점), 전북 익산시(89.3점), 전북 완주군(88.3점) 등이 남양주시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경북 성주군(214위→118위)이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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