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삼성엔지니어링, '중동 악몽' 떨쳐내고 그룹 일감에 힘입어 '고공행진'

입력 2019-12-19 10:31   수정 2021-10-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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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19일(10: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그룹 공사 수주가 잇따른 데다 해외 사업에서 수익성이 좋아지면서다.

한국신용평가는 19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현재 BBB+인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조정돼도 A급(A-)으로 올라선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과 2015년에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이후 수익구조를 안정화하면서 사업 규모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바이로로직스 등을 중심으로 그룹 공사 수주가 잇따랐다. 올 9월 말 기준 삼성SDI와 삼성물산 등 특수관계자들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20.6%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 공사 물량이 연간 3조원이상으로 증가한 데다 2017년부터 중동과 동남 아시아 지역에서 대형 화공플랜트 수주도 늘었다. 지난해부터 적자 공사가 마무리되고 해외 사업에서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과거 1% 안팎에서 지난해 3.8%, 올 3분기 누적 6.9%로 크게 좋아졌다.

이익이 늘고 매출채권도 대거 회수하면서 지난해부터 올 3분기까지는 1조원 이상의 내부 잉여현금도 창출했다. 올 3분기 말에는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최근 수주가 크게 늘어난 중동 지역의 원가 관리 수준 등에 수익이 변동될 수 있다"면서도 "대형 공사의 경우 과거에 비해 위험 관리가 강화돼 앞으로도 안정적인 영업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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