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IoT 체중계·공기청정기 들고 CES 간다

입력 2019-12-24 18:11   수정 2019-12-25 01:34

카카오의 캐릭터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IX가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 참가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캐릭터 상품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국내 캐릭터 브랜드가 CES에 참가하는 것은 카카오IX가 처음이다.

카카오IX는 라이언을 비롯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활용해 ‘카카오프렌즈 홈킷’을 구성했다. 파트너사는 일본 디자인업체 넨도다. IoT 기술이 적용된 체중계, 공기청정기, 체온계 등 7종의 상품이 홈킷에 들어간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기기를 조종할 수 있다. 다음달 체중계를 시작으로 해외에서 신제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IX는 CES 2020 카카오프렌즈 부스를 ‘테크 웨스트’ 지역에 마련한다. 제품을 볼 수 있는 전시 공간과 체중계,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카카오IX 관계자는 “차가운 이미지의 전자제품에 카카오프렌즈만의 따뜻한 감성을 불어넣는 게 목표”라며 “사람들의 일상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홈킷을 떠올렸다”고 했다.

카카오IX는 세계 곳곳에 온·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있다. 지난 20일엔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디자이너 편집숍 ‘에이랜드 뉴욕 브루클린’에 입점했다. 6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라이선싱 엑스포 2019’에 참가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서도 캐릭터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월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이모티콘 상품을 공개했다. 3월엔 상하이에 카카오프렌즈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최근 1년 사이 미국과 일본, 홍콩 등에 자회사를 세운 것도 눈에 띈다. 해외에서도 라이언, 어피치, 무지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프렌즈의 인기에 힘입어 카카오IX의 매출은 2015년 103억원에서 지난해 1051억원으로 급증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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