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신길5재개발구역 재개발조합 등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보류지 매각에서 10가구 가운데 8가구가 낙찰됐다. 국민주택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는 매각을 진행한 5가구가 모두 낙찰됐다. 최고가는 14억1100만원(12층)으로 10월 25일 분양권으로 거래된 10억1000만원(5층)보다 4억원 이상 높다. 분양가(6억6000만원)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나머지 4가구도 최저 13억4800만원 등 13억원대 중후반에 낙찰됐다.
전용 59㎡는 4가구 중 3가구가 낙찰됐다. 7층이 최고가인 11억7900만원에 낙찰됐다. 나머지도 11억1100만원과 11억원 등 11억원대 초반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한 가구가 나온 전용 117㎡는 유찰됐다. 최저 입찰가격이 15억원을 넘어 이번 대출 규제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외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합은 앞서 매각공고를 하면서 전용 59㎡는 11억원, 84㎡는 13억3000만원, 117㎡는 17억원으로 최저 입찰가격을 정했다. 계약은 오는 31일 진행된다. 계약금 10%를 제외한 잔금 납부일은 내년 3월 31일이다.
전문가들은 12·16 부동산대책으로 부동산시장 관망세가 짙어졌지만 15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대책으로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은 원천 금지됐다. 9억~14억원대 아파트는 대출 한도는 줄었지만 여전히 대출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자금 융통이 수월하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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